[보험신보] 오피니언-보험사는 더 좋은 펫보험 만들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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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펫보험에 대한 관심과 시장의 반응이 뜨겁습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에서 발표한 ‘2023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의하면 펫보험 인지도는 90%에 육박하며 ‘2024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설문조사’에 따르면 펫보험 가입의향도 양육가정의 70%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를 증명하듯 국내 펫보험 시장은 2023년 기준 연간 원수보험료가 460억원으로 지난 5년간 약 25배 성장했으며 연간 성장률도 50%가 넘는 고성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는 선진국인 일본 약 17%, 미국 약 20%의 연평균 성장률보다도 월등히 높은 수치입니다.
적정 위험률 산출·손해율 관리 중요
필자는 국내 최초의 장기 펫보험인 메리츠화재의 ‘펫퍼민트’를 2018년에 처음 출시했는데 그 때에 비하면 놀라운 변화입니다.
불과 5년 전만해도 펫보험은 생소하고도 낯선 보험이었습니다. 시장크기, 고객인식, 위험관리 등 무엇 하나 긍정적인 평가가 없었지만 그 해 두 살이던 우리집 강아지 ‘밤비’를 보며 그리고 반려동물 양육가정을 보며 펫보험은 반드시 필요하고 또 성장할 수 있는 시장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후 많은 것이 변화하고 발전했지만 그 때부터 지금까지 바뀌지 않는 펫보험에 대한 오해를 소개하고 이를 바로 잡아 보려 합니다.
펫보험이 활성화되기 위해 진료수가 표준화가 반드시 필요할까요?
동물병원마다 진료비가 천차만별이고 이를 통계화 또는 표준화할 수 없기 때문에 진료수가 표준화 필요성에 대한 의견이 수년간 지속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표준화의 목적인 ‘펫보험 활성화’를 이룬 선진 사례를 보면 동물병원 진료수가가 표준화된 나라는 없습니다. 그리고 거의 모든 국민이 가입하고 있다는 실손의료보험도 의료수가가 표준화돼 있지 않은 비급여가 주요 보상 대상입니다.
보험 자체가 위험을 담보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어떠한 위험 자체가 문제이기보다는 그 위험을 위험률에 적절히 반영할 수 있느냐가 더 핵심입니다. 따라서 적정 위험률의 산출과 손해율 관리의 역량으로 더 좋은 상품을 출시하는 것이 활성화에 더 도움이 될 것입니다.
백신, 건강검진, 중성화수술이 보험의 대상일까요?
펫보험을 인터넷에 검색해 보면 흔히 볼 수 있는 글이 백신, 건강검진, 중성화수술 등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에 가입 자체가 무의미하다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해당 항목들은 예방의학으로 위험이 아니기 때문에 보험의 대상이 아니며 사람 대상의 실손의료보험도 보장하지 않는 항목입니다.
따라서 펫보험 가입에 대한 현명한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보험 대상이 되는 질병 및 상해에 의한 입원, 통원, 수술 등에 대해 보상 범위, 금액, 한도 등을 비교해 의사결정하는 것이 향후 보험 미가입으로 인한 손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아직 고객 니즈에 비해 펫보험의 보장이 일부 부족한 부분이 있으므로 이를 확대하는 노력은 지속적으로 필요합니다.
펫보험의 보험료는 왜 상대적으로 비쌀까요?
펫보험 보험료의 비교 대상이 되는 것은 사람에 대해 동일한 보장을 하고 가장 친숙한 실손의료보험이 일반적입니다. 실손의료보험과 펫보험의 평균보험료를 비교하면 약 1.5만원 대 4.5만원입니다. 펫보험이 약 3배 정도 비싼데요. 여기에는 일부 착시 현상이 있습니다. 실손의료보험은 전체 의료비 중에서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보장하지 않는 자기부담금과 비급여를 보장하며 이 비중은 약 35%입니다.
보장확대통해 더 활성화되기를 기대
따라서 보험회사는 실손의료보험에 대해 이 비중에 대한 보험료만을 산출합니다. 하지만 펫보험의 경우 동물병원 의료비 전체인 100%를 보장하는 보험료를 산출합니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보험료가 비싸지게 되는데요. 그렇기에 보험회사는 보험사기 등 손해율을 줄여 적정 위험률을 산출하고 사업비를 최소화해 보험료를 낮춤으로써 더 많은 고객의 선택을 받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야 할 것입니다.
펫보험에 대한 주요 오해와 그 배경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일부 오해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더 중요한 것은 보험회사가 더 좋은 상품을 만들고 공급하는 노력일 것입니다.
펫보험에 대한 올바른 인지와 보장의 확대를 통해 펫보험이 활성화되고 더 많은 반려동물이 보험을 통해 한정된 수명 내에서 더욱 행복한 삶을 사는 세상이 되기를 바랍니다.
<서윤석 파우치보험준비법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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