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사장님이 펫보험 처음 만들었대”…창업 앞둔 ‘반려동물 보험사’에 쏠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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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펫보험 시장 급성장 중
정부도 진료비 표준화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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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윤석 파우치 대표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본사에서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 밝히고 있다. 이호준 기자
국내 최초 반려동물 전용 보험(펫보험)을 개발했던 보험 전문가가 이번엔 직접 창업에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국내 1호 펫보험 전문회사 파우치보험준비법인(이하 파우치)을 설립한 서윤석 대표가 주인공이다.
서 대표는 대학 재학 시절 보험학원론 강의를 들으며 ‘보험은 좋은 제도인데 많은 사람이 잘 모른다’는 사실에 흥미를 느꼈고, 자신의 인생 설정을 보험 업계로 돌렸다.
이후 AIA생명과 메리츠화재에서 일하며 사람을 대상으로 한 보험을 개발하던 서 대표는 보더콜리 ‘밤비’를 입양해 키우면서 생각이 달라졌다.
서 대표는 최근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하면서 “2살밖에 안된 밤비의 의료비 문제를 고민하다 많은 반려동물과 보호자가 동물병원 의료비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회상했다.
서 대표는 당시 근무하던 메리츠화재에서 국내 1호 장기 펫보험 상품인 ‘펫퍼민트’ 개발을 주도했다.
그는 “펫보험 개발 초기에 ‘시장 규모, 성장성, 손해율 등 장점이 하나도 없는데 왜 개발하려 하느냐’며 반대 의견이 많았다”며 “그러나 펫퍼민트가 출시된 이후 시장 반응이 좋았고, 펫보험이 반려동물 의료비를 해결할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국내 펫보험시장이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고객의 더 큰 만족을 위해 더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여야 하는데 기존 종합보험회사에서는 사업 환경이나 사업비 체계 같은 구조적인 이유로 혁신적인 제품·서비스를 제공하기 힘들다는 판단에 창업에 나섰다.
현재 파우치는 반려동물 전문보험회사 허가를 준비하고 있다. 지금까지 60억원 규모 시리즈A를 비롯해 총 73억원 투자를 유치하며 순항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동물병원 전자의료기록 기반 보험 솔루션과 디지털 서비스 고도화에 본격 나섰다.
서 대표는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동물보험 활성화를 내건 만큼 시장 가능성은 크다”고 강조했다. 먼저 표준수가제 도입이 추진된다. 진료 1일당 수가를 책정해 진료 기간에 따라 진료비를 결정하는 제도다. 그동안 동물병원 진료비는 표준수가가 정해져 있지 않아 같은 진료라도 병원마다 비용이 천차만별이다. 보험사 입장에서는 손해율 산정에 어렵고 진료 항목과 질병 분류 코드도 상이해 보험 개발과 보험금 청구에 어려움이 있었다.
서 대표는 “한국 보험시장에서는 볼 수 없었던 고객 중심 상품과 서비스를 출시해 빠른 성장을 이루겠다”며 “수많은 반려동물 보호자들이 펫보험을 통해 사람보다 짧은 반려동물의 시간을 더 소중히 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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