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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人사이트] 서윤석 “한국 펫보험 시장 급성장 중…5년 만 4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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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대표, 국내 1위 메리츠화재 ‘펫퍼민트’ 개발 주도
올 2월 펫보험 전문 파우치 설립…첫 전용 보험 준비
“국내 펫보험 가입률 낮다는 평가, 조만간 없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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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코리아 = 남빛하늘 기자] 

국내 보험업계에 반려동물보험(펫보험)이 처음 등장한 건 지난 2007년 무렵이다. 2008년 반려동물 등록제 도입을 앞두고 있었기에 기대감이 높았다. 하지만 저조한 등록률 탓에 상품 손해율이 나빠지면서 별 관심을 끌지 못했다.  

그로부터 약 10년이 흐른 2018년, 메리츠화재는 ‘펫퍼민트’를 들고 다시 도전장을 냈다. 국내 최초 반려동물 전용 실손보험 펫퍼민트를 개발한 주인공은 파우치보험준비법인(파우치) 서윤석 대표다. 서 대표는 펫보험 전문 보험사 출범을 위해 올해 2월 파우치를 세웠다. 


종합보험사와 파우치 차별점은 ‘몰입과 지속성’

2살짜리 보더콜리 ‘밤비’ 아빠 서 대표에게 펫퍼민트는 우연히 찾아왔다.  지난 7일 서울 강남구에서 <인사이트코리아>와 만난 서 대표는 “보험 개발자라는 직업병 때문인지 펫보험을 알아봤는데 가입하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상품이 없었고 다른 반려동물 보호자들에게도 제대로 된 상품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에 펫퍼민트를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키우고 있는 밤비에 대해 공부하다 보니 주변에 아픈데도 치료를 제대로 못받거나 경제적으로 힘들어 하는 보호자를 많이 봤다”고 말했다.  

펫퍼민트는 현재 펫보험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메리츠화재 펫보험 보유 계약 건수는 전체의 50% 이상을 차지했다. 펫보험에 가입한 반려동물 두 마리 중 한 마리가 메리츠화재 고객이다. 

파우치는 금융당국에 연내 예비허가를 접수하고 내년 상반기 본허가를 받아 첫 번째 상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서 대표가 강조하는 종합보험사와 파우치의 차별점은 ‘몰입과 지속성’이다. 그는 “종합보험사는 펫보험 외에도 다양한 상품을 취급하기 때문에 한 분야에 대한 몰입과 자원을 지속적으로 쓰기 어렵다”며 “결국 몰입과 지속성이 상품의 혁신과 경쟁력을 만든다”고 부연했다.

또한 “파우치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펫보험 위험율을 직접 개발하고 5년 이상 모니터링 한 경험이 있는 팀”이라며 “안정적인 손해율을 유지하면서 훨씬 더 좋은 상품을 개발할 수 있는 역량이 있다”고 자신했다. 파우치 인력은 서 대표를 포함해 총 5명이다. 메리츠화재에서 펫퍼민트를 함께 개발한 보험계리사·마케팅 전문가, 비바리퍼블리카(토스)에서 호흡을 맞춘 수의사·변호사다.


“더 좋은 상품 필요…파우치가 잘 해낼 수 있을 것”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국내 펫보험 가입률은 약 1.7%다. 스웨덴(40.0%), 영국(25.0%), 미국(2.5%)에 비해 낮다. 하지만 서 대표는 시장을 처음 개화시킨 상품이 언제 출시됐느냐갸 가장 큰 ‘트리거’라고 본다. 참고로 펫퍼민트가 출시된 지는 불과 5년 전이다.

서 대표는 “단순 수치나 해외 사례와 비교하면 국내 펫보험 가입률은 아직 낮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펫보험 수입보험료가 펫퍼민트 출시 다음 해인 2019년 11억원에서 지난해 468억원으로 5년 만에 약 43배 성장했다”며 “한국 펫보험 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추세로 보면 국내 펫보험 가입률이 낮다는 평가는 조만간 없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럼에도 가입률을 더 빠르기 늘리기 위해서는 “더 좋은 상품을 출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소액단기전문보험사 설립 규제가 높아 펫보험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는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로 펫보험 전문 보험사 등 소액단기전문보험사 설립을 위해서는 자본금 20억원 이상, 취급 보험기간 1년, 보험금 상한액 5000만원, 연간 총수입보험료 500억원 등의 요건을 갖춰야 한다.

하지만 서 대표는  “금융사로서 건전성을 확보하고 회사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지속성을 가져가는 것이 결국 소비자 보호로 귀결된다”며 “제도에 맞춰 회사를 잘 운영해 나가야 장기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피력했다. 

서 대표는 “단순히 돈을 벌어 기부하는 것이 아닌 금융과 자본의 힘으로 반려동물 관련 산업을 성장시키고 더 낮은 비용과 좋은 품질로 서비스를 공급해 반려동물의 더 나은 삶을 만들고자 한다”며 “반려동물이 살기 좋은 사회가 사람도 살기 좋은 사회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출처 : 인사이트코리아(https://www.insightkorea.co.kr)